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과 이란이 뉴욕 유엔총회 기간 카타르 중재를 통한 간접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Reuters가 인용한 이란 고위 당국자는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크지만 외교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도 합의에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공개적으로 확인된 범위에서는 아직 휴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한 합의가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배경

미·이란 간 충돌은 올해 장기화됐고, 7월의 휴전이 무너진 뒤 양측은 다시 군사·경제 압박을 주고받아 왔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와 LNG 해상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핵심 통로로,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완화와 자국 항만 접근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해협이 국제 항행에 완전히 개방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각 당사자의 입장

이란 측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전쟁 중단, 동결 자산 문제 등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통항에 대한 통제권과 비용 부과 문제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의 국제적 자유항행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과 거래·운항을 계속하는 국가에 대한 2차 제재 수단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은 유엔에서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 측도 군사 옵션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접촉은 수개월 동안 사실상 막혀 있던 직접적 협상 통로가 다시 작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 재개 그 자체를 긴장 완화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날 호르무즈에서 화물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고 승조원 2명의 인명피해가 보고되는 등 해상 위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미칠 수 있는 영향

한국은 중동산 원유·LNG와 해상 운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호르무즈 통항 안정성은 에너지 수입비용, 해운 보험료, 정유·석유화학 원가와 직결될 수 있습니다. 협상이 실제 해협의 안전한 재개방으로 연결되는지 여부가 한국 경제에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앞으로 볼 것

미국과 이란이 후속 간접 협상의 날짜와 장소를 정하는지, 해상 봉쇄와 이란 항만 접근 문제에 교환 가능한 조치가 마련되는지, 호르무즈의 통항 규칙을 둘러싼 국제적 협의가 진전되는지, 새 2차 제재가 제3국 항공·물류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