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핵심 한 줄

9월 29일 한국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2조9천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눌렀지만, 원화는 오히려 강해졌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장기금리와 중동 불확실성이 부담이었고, 외환시장에서는 분기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엔화 강세가 더 크게 작용했다.

② 무슨 일이 있었나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에 마감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에서 2조9,045억원을 순매도해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은 1조1,450억원, 기타법인은 1조6,38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장 막판 상승 전환해 849.80, +0.38%로 끝났다.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HPSP 등 일부 반도체 장비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56.7원, 전 거래일보다 8.4원 하락했다. 일본 당국의 엔화 약세 대응 메시지로 엔화가 강해진 데다 월말·분기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이른바 ‘네고’ 물량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③ 핵심 숫자

국고채 금리는 전날 급등에 대한 되돌림으로 내려갔다. 국고채 3년물은 4.076%로 4.3bp 하락, 10년물은 4.476%로 6.3bp 하락했다. 회사채 무보증 3년 AA- 금리도 4.755%로 3.3bp 내렸다.

즉 이날 한국 시장은 주식·채권·환율이 하나의 동일한 ‘위험회피’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주식은 외국인 매도에 약했지만 채권은 반발 매수가 들어왔고, 원화는 수급 요인 때문에 강해졌다.

④ 왜 중요한가

환율을 해석할 때 외국인 주식 매매만 보면 실제 움직임을 놓칠 수 있다. 분기말에는 수출기업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수요가 커지고, 엔화·위안화 등 주변 통화 움직임도 원화에 영향을 준다.

반대로 외국인 주식 매도가 장기간 지속되고 미국 장기금리까지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단기적인 네고 효과가 약해진 뒤 다시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1,350원대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⑤ 한국 경제·시장 영향

원화 강세는 원유·가스·원자재 수입가격을 낮춰 수입물가에는 유리하다. 그러나 국내 주식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진다면 위험자산 수급에는 부담이다.

국고채 금리가 전날 급등분을 일부 되돌린 것도 긍정적이지만, 미국 10년물이 5.2~5.3%대로 다시 올라간 만큼 국내 금리가 추가로 안정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⑥ 오늘/향후 확인할 포인트

9월 30일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현물·선물 수급, 원/달러 1,350원대 유지 여부, 미국 장기금리가 국내 국고채에 얼마나 다시 전달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⑦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