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10월 1일 에리트레아 아스마라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에리트레아 외교관 10명을 48시간 안에 추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리트레아는 이에 맞서 에티오피아와 모든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혔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레아가 수단·이집트와 함께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이 주도하는 반정부 연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세 나라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에티오피아는 이집트 외교관 한 명도 추방했고 이집트 역시 에티오피아 외교관을 상응 조치로 추방했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서는 폭발음이 들렸으며 반정부 연합과 연계된 소식통은 군 본부 등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Reuters는 복수 외교소식통을 통해 폭발 자체는 확인했지만, 공격 주체와 피해는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배경
에티오피아 연방정부와 TPLF는 2020~2022년 대규모 내전을 치른 뒤 프리토리아 평화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에리트레아군은 에티오피아 연방정부 편에서 TPLF와 싸웠지만 평화협정 당사자는 아니었고, 이후 에티오피아가 홍해 접근권을 국가적 과제로 제기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가 아사브항을 포함한 자국 영토에 무력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습니다.
각 당사자의 입장
에티오피아 정부는 에리트레아의 “직·간접적인 적대행위”를 대사관 폐쇄와 추방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에리트레아 외교부는 정반대로 에티오피아가 에리트레아 반정부 세력을 훈련·무장시키고 홍해의 “주권적 접근”을 명분으로 에리트레아 영토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들은 상호 충돌하며 군사개입 여부에 관한 일부 정보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U는 10월 1일 별도 성명을 내고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이집트 모두에 추가 긴장을 유발할 행동과 발언을 삼가고 기존 외교채널과 평화적 대화를 이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변화는 티그라이 전투가 단순한 에티오피아 국내분쟁을 넘어 국가 간 단교와 외교관 맞추방 단계로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나일강 수자원, 에티오피아의 홍해 접근 요구, 수단 내전 등 이미 복잡한 지역 갈등이 서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앞으로 볼 것
에리트레아군의 에티오피아 영토 진입 주장이 독립적으로 확인되는지, 아디스아바바 드론 공격 주장에 추가 증거가 나오는지, AU가 직접 중재에 착수하는지, 에티오피아·이집트 갈등이 나일강·홍해 문제로 더 확산되는지가 핵심입니다.
출처
Reuters — Eritrea severs diplomatic ties with Ethiopia
Associated Press — Ethiopia–Eritrea tensions and renewed fighting
에리트레아 정부 — 외교관계 단절 성명
African Union — Ethiopia, Eritrea and Egypt tensions statement